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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YOON su jin 


작가 노트
문득 길을 걷다 저에게 말을 걸었던 한송이 들꽃과의 만남으로 처음 붓을 들었고 이제는 그 꽃을 품은 야생화의 꽃밭을 바라보며 화폭에 색을 입히고 또 입힙니다.
화단에 핀 꽃도 아름답지만 꽃자리가 아닌 곳에 무심히 피어난 야생화들은 언제 보아도 저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여린듯 가냘픈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생명력이 왠지 애틋해 자꾸 쳐다보게 됩니다.
그 꽃밭의 배경은 노을지는 하늘이 수도 있고 끝없이 펼쳐진 또 다른 꽃밭일 수도 있고 나무가 빼곡한 숲일 수도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건 한송이 들꽃은 언제나 저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끕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우주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았다고 어느 시인이 노래하듯이 무심히 피어난 한송이 들꽃에게로 향했던 저의 시선은
이제 더 큰 대자연으로의 화단으로, 그 화단의 배경으로, 그리고 그 뒤로 펼쳐진 하늘과 우주로 뻗어갑니다.
화가의 마음도 그 시선과 함께 멀리 뻗어가서 보다 넓은 세상을 포용하고 아울러 갈 수 있기를 조심스레 소망해봅니다.

 

 

서울여대 졸업


전시
마니프 아트페어
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여성작가 초대전
코리아 아트 페스타
한국 중국 현대 미술 초대전
한국 홍콩 모던 아트페어
한국 터키 국제 현대 미술 교류전
한 국 일본 현대미술 조명전
대만 국제 여성작가 회원전
내몽고 국제교류전
한국미학 탐구전
500인 부채전
소리없는 울림전

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대한민국 여성 미술대전 특선
경향신문 경향 미술대전 장려상
대한민국 강남 미술대전 특선
모란 미술대전 우수상
경기도 미술대전 특선
세계평화 미술대전 특선

주요 소장처
삼성전기
현대 글로비스
법률법인 세종
육군 군수학교
녹십자
sk 2 화장품

윤수진의 들꽃풍경, 시나브로 행복 전하는 감성의 대화

_김윤섭(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미술사 박사)  

     

꽃병에 담긴 꽃이나 싱그럽게 핀 화단의 꽃도 아름답지만, 꽃자리도 아닌 곳에 무심히 피어난 야생화들은 언제 보아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여린 듯 가냘픈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생명력이 왠지 애틋해 자꾸 쳐다보게 되지요. 그 꽃의 배경은 노을 진 하늘일 수도 있고, 나무가 빼곡한 숲일 수도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건, 들꽃들은 나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 줍니다.”

     

윤수진은 들꽃그림 전문화가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줄곧 들꽃을 화폭에 옮겨 왔다. 원래 들꽃의 묘미는 무명의 아름다움혹은 소박한 미학에 자주 비유된다. 그만큼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긴 감흥과 여운의 반전을 가진 것이 들꽃의 매력이다. 그런데 윤수진이 그린 들꽃의 자태만큼은 여느 화병의 주인공 못지않다. 어딘가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것 같지만, 싱그러운 생명력의 풍미(風味)가 넘친다. 한참을 보고 있어도 함초롬히 밝게 핀 꽃들의 표정에서 거스를 수 없는 노스탤지어(Nostalgia향수)의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윤수진의 들꽃그림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풍경도 함께담기 때문이다. 흔히 꽃 그림은 그려질 꽃에만 집중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윤수진은 꽃의 주변 풍경까지 주목한다. 특히 꽃과 꽃이 만나는 상황, 그 꽃 이파리들과의 하모니 등 미세한 감정선(感情線)의 변화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간혹은 아침이슬의 무게에 눌려 가지런하고 차분한 모양을 띠지만, 세상의 온 빛이라도 빨아들인 듯 영롱한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다보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 했다. 느림의 미학을 예찬한 말이다. 조금 느리고 여유롭게 아련한 고향의 추억을 떠올린다든가, 낡은 서랍 속에서 발견한 오래된 일기장에 깃든 추억에 빠져 보거나, 분주한 일상의 쳇바퀴를 벗어나 자연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윤수진은 이러한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들꽃들의 수다로 표현했다. 그래서 금방 질릴 수 있는 화려한 꽃보다, 시나브로 행복의 미소를 머금게 하는 수수한 야생화를 좇고 있는 것이다.  

     

몽환적인 부드러움과 은은한 끌림의 미감 그리고 무작위의 조화로움, 윤수진의 들꽃풍경화가 지닌 특성을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것이다. 먼저 몽환적으로 비치는 것은 그림 속 풍경이 대개 이른 아침의 정경이기 때문이다. 아침햇살이 채 깨어나기 전의 은은한 빛을 품은 들꽃에선 밤새 내린 이슬까지 더해져 더욱 촉촉한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마치 밤새 유영했던 행복한 꿈속의 여운에 취한 몽롱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더불어 무기교의 기교, 무작위 속의 질서를 보여 주는 듯, 자연스러운 화면의 구성미는 들꽃들의 어우러짐을 가장 효과적으로 포착해낸 결과이다.

     

윤수진의 작품은 전통 한지인 장지(壯紙)에 분채(粉彩)로 완성한 것이다. 긴 인내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전통 채색기법이다. 장지에 여러 번의 아교포수(阿膠泡水)를 거쳐, 호분(胡粉)을 칠하고, 바탕색 역시 여러 번 반복해 올린 후에야 그릴 주제를 스케치할 수 있다. 또한 스케치를 따라 진행되는 채색과정도 단번에 두껍게 칠하는 것이 아니라, 엷고 은은하게 칠하고 말린 후 덧칠하길 수회에서 수십 회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보는 이들에게 뭐라 형언하기가 쉽지 않은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비밀이 제작과정에 숨어 있다. 말 그대로 느림의 미학의 정수인 셈이다. 일상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만 가지도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제각각의 다양한 방법들로 행복의 기운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윤수진은 들꽃의 조용하고 감성적인 대화의 장면으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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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YOON su jin


Gallery 32 * http://www.gallery32.co.kr

등록일: 2018-01-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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